충북의 한 대형 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10여명은 최근 \"다른 부서로 배치해 달라. 중환자실 근무를 순환 근무로 돌리지 않으면 전원 사표를 내겠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에서 중환자실 근무 기피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세 명이 구속된 이후 \'관행에 따라 진료해온 의료진까지 구속하는데 누가 중환자실 근무를 하겠느냐\'는 분위기가 팽배해진 것이다.
대한신생아학회측은 \"젊은 의사들 사이에선 \'다 그만두고 집단행동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라며 \"가뜩이나 근무 환경이 열악한 중환자실은 전통의 기피 대상 1순위였는데, 이번 일이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셈이 됐다. 실제 의료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처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