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인 남성 네 명이 10대 한인 남성 청소년을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빼앗아 도주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13일 경찰은 리처드 양(22)·양희준(21)·양희석(23)·케빈 안(21) 등 네 명을 12일 2급 폭행과 마약 소지, 절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용의자들은 베이사이드 벨불러바드와 46로드 북서쪽 교차로에서 황모(15)군을 폭행하고 아이폰을 빼앗아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피해자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곧 검문 과정에서 피해자의 신고 내용과 똑같은 마즈다 승용차, 그리고 인상착의가 비슷한 네 명의 남성을 인근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피해자와의 대질 과정을 통해 용의자 여부를 확인했으며 승용차에서 황군의 아이폰도 발견했다. 경찰은 또 용의자 차량에서 다량의 마리화나도 발견, 압수했다.
피해자 가족에 따르면 용의자 중 두 명과 피해자는 아는 사이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용의자 중) 몇 명과 아들이 오래 전부터 아는 사이였는데 아이폰을 빼앗으려다 아들이 빼앗기지 않으려고 저항하는 과정에서 폭력으로 번진 것 같다\"며 \"아들은 입술이 찢어져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행히 부상이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또 \"아들이 분한 마음에 경찰에 신고를 한 것 같다\"며 \"(용의자들이) 남의 물건을 빼앗는 것에 익숙해져서 내 아들에게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용의자 네 명 중 두 명은 10대 때부터 다수의 마약 관련 혐의로 체포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은 현재 보석금 없이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