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번째 골을 기록한 후 아시아 선수로 EPL에서 한 시즌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스완지시티에서 9번째골을 기록한 손흥민의 골은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토트넘에도 귀중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스완지시티를 3대1로 이기고 선두 첼시와 승점 차를 7로 유지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시작 때만 해도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이 믿고 쓰는 주전은 아니었다. 한때 이적설까지 불거졌다. 올 시즌 시작 직전 손흥민은 완전히 달라졌다.
리우올림픽에서 독일·멕시코 등과 경기를 치르며 8강전에 진출하는 사이 컨디션이 크게 좋아졌다. 후배들과 뛰면서 경기를 주도해 나가며 자신감을 되찾았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공 없을 때 움직임\'도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흐름이 토트넘에서도 이어졌다. 올림픽에서 돌아온 뒤 첫 3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교체로 투입됐을 때도 3골을 넣으며 제 역할을 했다.
이제 손흥민은 두 가지 목표에 도전한다. 먼저 한국인 유럽 무대 시즌 최다 골을 노린다. 손흥민은 이날 리그 9호 골을 포함해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16골을 넣었다. \'레전드\' 차범근이 레버쿠젠에서 뛰던 1985~1986시즌 세웠던 19골 기록에 3골 차로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