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7일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구치소 안에서 ‘모범 수용자’로 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어릴 적부터 ‘황태자’로 자란 이 부회장은 구치소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가 많았지만 식사도 잘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구치소 관계자를 인용해 “이 부회장은 6.56㎡(약 1.9평) 크기의 독거실(독방)에서도 책이나 침구류 등을 잘 정돈하고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최근에는 불교, 개신교 관련 서적 등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밖에서는 한번도 접하지 못했을 한 끼당 1440원 정도의 식사를 하면서도 음식물을 남기는 법이 거의 없다”며 “매일 배달되는 신문들을 꼼꼼히 읽으면서 천천히 식사를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 부회장이 하루 한 번 45분씩 주어지는 운동 시간에는 좁은 부채꼴 모양의 운동 공간을 쉬지 않고 달리는 등 몸관리에도 철저하다는 구치소 관계자들의 말을 전했다.
독방에 수용된 거물급 인사들의 경우 일반 재소자와 마주치지 않도록 따로 운동 시간을 배정받는다.
이 부회장의 조사받는 자세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안에서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검팀 고위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상당히 점잖고 가정교육이 잘된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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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의 \'재벌 모범수\' 이재용?
1440원짜리 식사 안 남기고 운동도 잘해